좋은 아침
윤형석
간밤 꿈에
어린 시절 공부하던 곳을
자전거를 타고 갔다
그곳에서 다른 어딘가로
떠나게 되었고 후에 자전거를
잃어버린 걸 알게 되었다
처음엔 어디서 잃어버린지 몰라
억장이 무너졌다
꿈은 이어지고 돌고 돌아
공부하던 곳에 다시 가보니
그곳에 내 소중한 자전거가 있었다
자전거 뼈대 한 곳이
부러 저 있었고 바퀴를 비롯
나머진 전과 같았다
잃어버렸단 상실을 안은 채
다친 자전거를 찾은 순간
그럼에도 마음은 감격했다
다친 곳 치료하면 내 자전거
다시 살릴 수 있겠다 싶었다
다시 내게로 온 자전거,
참 다행이라 생각했다
이런 꿈을 간밤에 꾸었다
딸 서현과 아침밥을 먹는데
"아빠, 나 있자나
잠을 잘 자서 기분이 좋아!"
"서현아, 아빠도
좋은 꿈 꿔서 기분이 좋아!"
오늘 아침
따스한
일상의 평온함이
해몽이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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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곳에 찾은건
평온한 오늘 아침
일상이라는
선물이었다
2024/09/26
남기고 싶은 기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