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월의 고백
윤형석
이 가을의
시월이 되어 주시오 나는
시월의 십일이 되려 하오
나의 고백에 그녀 애신은
시월은 그대가 해주오 나는
그대의 십일이 되려 하오
서로를 품에 두던 우리는
시월의 열 번째 날 비로소
서로에게 따스한
가을볕이 되어 마주 닿았다
그녀와 나는 그날로
함께 하는 모든 무엇에
'우리'가 되었다
2024/10/14
남기고 싶은 기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