잊혀진 시간들이 있다.
정말 그런 시간이 있었는지 까마득하지만,
잊혀진 시간이 있다.
그립다,
그립고 그립다.
잊혀진 사람들 일까?
그 공간 들일까?
가여운 기억들 일까?
가여운 기억이 재와 같이 남아 있다.
달걀 프라이를 해주던
영철이 형도 그 곳에 있었다.
나를 애써 챙겨주던
착하고 착하던 영철이형
영철이가 죽었단다.
영철이가
일다다, 죽어서, 영철이가 그랬단다.
근데, 너는 가보지 말아라.
엄마 마음을 헤아릴 순 없었다.
그 곳에 갔다.
마지막 영철이 형이 있던 곳으로
훌쩍 커버린 우리가
여태 소주 한잔 같이 못해본 우리가
사진 앞에서 만나
멍하니 서있었다.
2021/10/06
남기고 싶은 기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