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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기고 싶은 기록

✔️ 막판 뒤집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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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윤형석



서른부터 대략
삼십 년간 공황 장애 치료약을 드셨다는
어머니뻘 되신 성 선생님
이제는 온전히 약을 끊게 되어
자생의 힘으로 사신다는 그녀와
서른부터 비로소 난독증을
조금씩 덜어내 이제는
십여 년째 자력으로 편히
글을 읽을 수 있는 내가 만났다

삼십 년의 세월이 삭제된 그녀와 나
그녀는 올해 서른이라 생글생글
나는 호기심 왕성한 갓 열 살

참으로 장래가 총망되는
그녀와 나, 으쌰 으쌰!


2024/09/0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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