날개짓@네이트.컴 <nalgaezit> 2020. 12. 29. 09:41

그 날, 그 날들이 있다.
그런 날들

그 날들이 쌓인다.
그런 날들이

서로, 그 날들이 더해진다.
그 날들이

그런 날들이 쌓이고 더해 이어진다.
그런 날들이

누구에게도 빠짐 없이 있었지만
체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
누구는 알 수 없이 지나 가고

누구는 겸허하게 받아 들이고

누구에게나
그런 어제와 오늘처럼
바람이 체에 걸리던 날이 있다.

그 날들이, 그런 날들이 있다.

넘어지던 그 날도 있었다.
무너지던 그 날도 있었다.

일어나던 그런 날들이 있었고
숭고하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.


2020/12/2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