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스터 션샤인

미스터 션샤인 3회 ; 적인가, 아군인가?

날개짓@네이트.컴 <nalgaezit> 2018. 7. 16. 11:58


구동매(유연석) 수정된 등장인물 소개


태어나보니 백정의 아들이었다. 백정은 사람이 아니었다. 백정의 딸과 아내는 보란 듯이 욕보여졌고

백정의 사내들은 칼을 들었으나 아무도 벨 수 없으니 날마다 치욕이었다. 

마주치면 기겁했고 비껴가면 침을 뱉었다. 

막무가내의 매질이 외려 덜 아팠다. 소나 돼지만도 못한 존재, 그게 동매였다.


소, 돼지로는 살 수 없어 각설이패를 쫓아 부락을 나왔다. 춘궁기는 길었고 형들의 매질은 모질었다. 

양반의 횡포보다 천민이 천민에게 부리는 행패가 더 잔인했다. 

조선 바닥 어디에도 백정의 아들 동매에게 더 나은 세상은 없었다. 


일본으로 건너간 동매는 그곳에서 저처럼 칼을 다루는 낭인들을 따라 떠돌았다. 

열 살부터 칼을 잡았던 동매였다. 동매의 칼은 급소만 노렸고 깔끔하고 신속했다. 

수장은 자신의 눈에 든 동매에게 ‘이시다 쇼(石田 翔)’라는 이름을 내렸고, 

그 이름은 동매의 세상을 바꿔놓았다.


동매는 짐승을 잡는 짐승 같은 놈으로 제 앞을 막는 모든 것들을 찢어발기고 집어 삼켰다. 

조선이고 일본이고 어차피 사람이 아니긴 마찬가지였으나, 

적어도 이곳에서는 소, 돼지가 아닌 맹수였다. 

모두가 동매를 두려워했다. 몇 해가 지나자 더는 일본 땅에서 동매를 대적할 자가 없었다. 

저를 따르는 무리가 생겼고, 동매는 그들을 이끌고 일본을 떠났다.


조선으로 돌아온 이유는 딱 하나였다. 유일하게 자신을 응시해주던 한 여인의 눈동자. 

그녀의 눈빛엔 경멸도 멸시도, 하물며 두려움조차 없었다. 바로, 조선 최고 사대부댁 애기씨, 애신이었다.

사람구실을 하면 할수록 고애신, 그 이름 하나만 간절해졌다. 그러면 안 되는데, 

세상 모두가 적이어도 상관없겠다 싶어진다. 


그런 애신 앞에 자꾸 알짱거리는 미국놈이란 사내가 심히 거슬린다. 꼭 새치기 당한 기분이었다

가진 적도 없는데. 오직 애신을 사랑해서, 사랑에 미친, 사랑해서 미친, 동매는 그런 사내다.


[ tvN 미스터 션샤인 ]


이병헌 김태리

유연석 변요한 김민정


제 3화 ; 러브가 무엇이오? 


우연히 나루터에서 유진과 만난 애신은 비로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

동매는 진고개 거리에서 애신과 조우하여 오래전 그날을 떠올린다.


' 그러는 귀하는 정체가 무엇이오?

활빈당이오? 의병이오? '


' 그 쪽이면 편이 같소 '

여기서 질문은 나만하오.


' 애신 애기씨는 최고명문 사대부 고씨가문의 막내 애기씨입니다. 노블우먼 이지요. '

' 보셔서 아시겠지만 애기씨가 워낙 인물도 좋으시고

워낙 세상물정 모르셔서 한성바닥 소성인들은 죄다 애기씨를 귀히여깁니다. '

조선에선 말이다.

평민에게 말을 걸려면

바닥에 꿇어 엎드려야하고 

그 마저도 먼저 말을 걸기 전까진

입을 뗄수도 없다.

그런 자들이 있다

조선에선 그들을 백정이라한다.


내가 조선에 와서 제일 처음 한일이

뭔지 아느냐 내가 도망친 백정의 자식임을 알리는 것이다.

내 아비와는 달리 나는 누구든 벨 수 있었으니까.

가...나가...나가!!!

나가서 뒈지든, 각설이로 팔도로 떠돌든 화적떼가 되든 

다신 내눈앞에 나타나지마!!!

가!!  백정 종자 아주 지긋지긋해 꼴도 보기싫으니까

나가라고 죽여버리기전에 나가!!!

.

.

동매를 살리기위해

동매를 버리는 엄마

조선 애기씨

애신을 두고 음담잡담을 하는 일본인들..

.

.

' 오늘 내 운세가 어떠냐? '

' 재회 ; 아니만났어야 좋을 ' (캬~~)

구동매라고 여기 일대를 다 쥐고있는 오야봉...!


[ 제 3화 ; 러브가 무엇이오? ​]


은혜도 모르는 놈 

지가 누구 덕에 목숨 줄 잡고 사는 줄도 모르고 

귀한 목숨 갖고 흉측한 짓을 하고 자빠졌어... '

' ​어디를 갈까 생각 중이오. '


' 노리개를 쫓아 원수에게 갈까. '

' 사발을 쫓아 은인에게 갈까. '

' 이렇게 날이 좋으니 그저 소풍이나 갈까. '

.

.

난 어딘가 계속 멀리 가고 있소.

어디가 제일 먼지 모르겠소.

아님 다 온 건지..

관수를 따라 이 일대의 오야봉인 구동매(유연석)와 마주치게 된 유진(이병헌)

.

.

이 밤에 그것도 진국에서 총을 함부로 꺼내셨다간 큰일 치르십니다 나으~리?

장례식 때 인사 못드릴수도 있으니 미리 통성명이나 하시죠 나으~리?

미군 공사관 영사대리 유진 초이요.


조선에 그런 성도 있던가,

이분은 조선인이 아니라 미국인 이십니다.

그래서 통역을 부탁했는데 거절을 했다 들어 상심이 큰 중이었소.

통역이 필요한 연유가 무엇이오.

돈 입죠 나으리. 일은 하고 일당은 못 받았는데 의뢰인 얼굴을 볼 수가 있어야지요?

아, 죽었던가? 총 맞아서.

로건 나으리 경호하다 죽은 낭인 셋이 제 식구입니다.

목숨 값이야 개 값인데 일당이 비싸서요?

근데 대금을 치러야 할 마님이 도무지 연락할 방도가 있어야지요.

해서 편지라도 써서 간청을 해볼까 합니다. 

어떻게, 미국인 나으리께서 도우시겠습니까?


[ 미스터 션샤인 3회 ; 적인가, 아군인가? ]


유진 ; 신세졌소.

애신 ; 갚으시오.

유진 ; 기회가 있다면.

애신 ; 잊지 않겠소. 

애신 ; 마음만 있다면.

(애신 대사가 말미가 ' 마음만 있다면 '  이란 말을 보면,

잊지 않겠소? 보다는 ' 있지 않겠소? 마음만 있다면 ' 으로 보는게 맞는 표현 인 듯.)


애신 : 취조가 덜 끝났소? 이방인이 알바 아니오​.

유진 : 

대단한 도공이 있다 길래 왔는데.. 오늘은 안 계시나 보오.

많이 안 늙으셨소.

성격 참 이상하시오.

이놈 저놈 하다가 갑자기 존대라..

왜 내가 딱 봐도 하대할 사람은 아닌가 보오?


애신 : 

당포수가 안부 전하라 하셨네. 무탈하시고, 여전하시다고.

오해요. 그저 물길이 서툰거요.

애신 ; 도공과 아는 사이 같진 않던데..

유진 ; 나는 아오, 그가 잊은거지. (캬~)

당연히! 모르오! (ㅋㅋㅋㅋㅋ 아 빵 터짐 ㅋㅋㅋㅋㅋ)

30년전 어미가 목숨을 걸고 유진에게 건네준 마지막 물건 노리개..


노리개의 진짜 값을 알고난 후 유진은 생각이 깊어졌다.

그런 노리개를 해 본적도 없는 어미가 어찌 그 가격을 알았을까..


' 값도 몰랐으면서... '

.

.

애신 ; 노는 안 젓기로 한 거요 ?

유진 ; 잠시 생각이 멀리 갔었소.

애신 ; 무슨 생각을 그리..

유진 ; 내 물음엔 답도 안 하면서..

변복과 차별을 두려고 평상시엔 장신구를 하는 편이오.


신문에서 작금을 낭만의 시대라 하더이다.

그럴지도,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베(커피), 블란서 양장(정장), 각국의 박매품(수입품)들..

나 역시 다르지 않소.

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안에 있을 뿐이오.

혹시 아오? 

그날 밤 귀하에게 들킨 게 내 낭만이었을지.(캬~~)

유진 ; 조선 최고 사대부 애기 씨가 갖기엔 과격한 낭만 같은데.

애신 ; 맞소, 반갑소. 사발 필요하면 얘기하시오. 이리 가까이 동지가 있는지 몰랐소"

반갑소.

이리 가까이 동지가 있는지 몰랐소. 


본인의 정체를 밝히는 애신..

(그냥 밝히지 말지..스승님께서 그 누구에게도 밝히지 마라 하셨던게 오버렙 되고..)

이미 반한 것 같은데요....???? 


한편 일본에 있는 희성(변요한)

혼인을 하기위해 고향에서 귀국요망을 보내고..

정혼자가 못 났으면 어떡해?

그래도 혼인해야 돼 그게 조선의 예법이야.

희성 ; 맞아, 죄가 많지.

일본여자 ; 조선은 다들 나라 못팔아 안달이던데..

...그러게.

다들 그렇게 팔아 제낀다니, 남은 나라가 있을라나 모르겠다..

이리 만나기도 흔치않고, 

공사관에서도 근무하고 양이들 말을 썩 잘하는듯 하니.

혹시 내 뭐하나만 물어도 되겠소?

러브가 무엇이오?(ㅋㅋㅋㅋ)

하고 싶어 그러오(ㅋㅋㅋㅋ)

벼슬보다 좋은거라 하더이다.(ㅋㅋㅋㅋ)


...뭐 생각하기에 따라서...(ㅋㅋㅋㅋ)

아녀자라 그러오? 

내 총도 쏘는데, (치~~ㅋㅋ)

동지니까.

.

.

왜 내가 동지라 생각하는 거요? (싸~ 하구만..)


미국인과 낭인 넷이 죽었고.

귀하도 나도 진범을 알고 있소.

그럼에도 귀하는 날 집어넣지 않았지,

혹시 동지 말고 다른 연유가 있소?

.

.

애초에 조선이 떨어질 품위가 남았던가.

어딜쏘면 죽는것이냐? 

여기? 여긴가?

어째서 조선인이 양이들 옷을 입고있는것이오?

.

.

조선인이라고 한적 없소. 미 해병대 대위 유진초이오.

.

목적한 바가 이거였소?

그 미국인의 죽음을 빌미로 미국인이 조선땅에 들어오는 것?

.

감히, 조선 땅에서 조선인을 겁박 하는것이오?

미군의 총은 양반 상놈 안가리니까. 

​민주적이라.(ㅋㅋㅋㅋ)

' 나는 그의 이름 조차 읽을 수 없다. '

' 동지인줄 알았으나. '

' 그 모든 순간 이방인이었던 그는 적인가, 아군인가? '


[ 미스터 션샤인 3회 ; 적인가, 아군인가?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