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기고 싶은 기록

✔️ 축의와 부의

날개짓@네이트.컴 <nalgaezit> 2024. 10. 2. 14:53

축의와 부의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윤형석



다섯에 아버지를
여의었다는 그녀 송희
기억 어딘가에 있을
아버지라 말하는 그녀가 오늘
고향 합천에서 여수로
아버지를 모셔오셨다 한다

기억에 없는
아버지를 곁에 둘 수 있어
그녀는
행복하다 말하며 운다

살아가며
이토록 따스한 눈물을
본 적이 있었던가

축의를 해야 할지
부의를 해야 할지 몰라
선술집을 하는 그녀의
앞치마 주머니에
신사임당 한 장
넣어주고 갔다


2024/10/02